생산에만 머물러 있던 농장을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여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꾸미는 것.갓 낳은 달걀, 갓 수확한 채소를 그 자리에서 맛보는 것에 더해 “배우고” “놀고” “체험하고” “구입하는”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유럽과 미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
이와테 현 이치노세키 시 후지사와초 기노미.과거 일본의 동북 지방에서 가장 큰 황금 문화를 이룩한 이 땅에서 금이 채취되었기 때문에, 혹은 이곳이 황금색 벼가 물결처럼 흔들리는 풍양의 땅이었기 때문에 “기노미(黄海)”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기노미의 산 위에 다테가모리 아크 목장이 4년간의 토양 조성 기간을 거쳐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2년의 일.국가로부터 맡겨진 국영 개발 농지에서 전국의 모범이 될 만한 후지사와초만의 농업 스타일을 확립하고자, 창업자인 남편 하시모토 데루오는 독자적으로 배워 구축한 팜 마켓 구상의 구현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ARK”라는 명칭에서 언뜻 연상되는 것은, 구약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유명한 이야기이지만 “THE ARK”는 바로 그 방주를 의미합니다.하느님의 명령으로 거대한 방주를 만들고 모든 식물의 씨앗과 암수 한 쌍의 동물들을 태운 노아. 그는 대홍수 속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땅에 표착, 모든 생물과 자손들을 구해 새로운 미래를 연 성실하고 올곧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서 “일본의 농업을 미래에 물려주자”라는 이 목장의 사명과 겹치는 무언가를 느꼈습니다.그 정도로 일본의 농업에 위기감을 느꼈기도 했거니와, 가령 작은 힘이라도 저희가 올바른 농업의 형태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염원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노아의 방주에 빗댄 “아크”, 그리고 여기에 지명을 넣어 “다테가모리 아크 목장”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뜻을 이루던 중 병으로 쓰러져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의욕 넘치는 여러 직원들이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다테가모리 아크 목장은 착실한 발전을 거듭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팜 마켓의 구상대로, 다테가모리 아크 목장은 근교에 거주하는 지역민의 휴식처이자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는 한편, 신선한 식재료의 생산 및 공급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그리고 1999년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의 고객 여러분께 아크의 식재료를 직송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목장 동물의 배설물이나 레스토랑의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드는 유기 퇴비 센터 “와카바”를 설립하여 흙에서 만들어진 것을 다시 흙으로 되돌리는 순환형 농업 시스템도 확립했습니다.
여성인 저는 아무래도 가정의 식탁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자녀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은 바람은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마음 아닐까요?제 바람은 그 훌륭한 모성에서 우러나온 애정을 모든 농업인이 지녔으면 하는 것입니다.
“음식은 생명”.이를 그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진실되고 실제적인 감정으로서 내 안에 받아들일 때 일본의 농업은 크게 변화되리라 믿습니다.아직은 작은 방주에 불과하지만, 여러 뜻 있는 분들과 조금씩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가고자 합니다.